"이제 앉아서 얌전히 게임을 즐기는 시대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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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품었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집 안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날이 성큼 다가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게임존의 게임업체 버툭스(Virtuix) 부스.

업체 관계자가 VR 헤드셋을 쓰고 게임용 건을 뜬 채 소형 러닝머신 위에서 연신 발을 구르고 있었다.

그 옆 TV 화면에는 이 게이머가 현재 참가하고 있는 전투게임 영상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버툭스가 이번에 선보인 최신 가상현실 게임 '옴니'다.

옴니 게이머는 VR 헤드셋으로 3D 영상을 보면서 특수 제작된 러닝머신 위에서 360도 회전하고 걷고 달리고 앉는 등 모든 동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마치 전투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한다.

버툭스는 1시간 동안 게임을 하면 약 5㎞을 걷고 350∼400 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거실에 앉아서 TV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버튼을 누르는 고전적인 게임의 틀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이 회사는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 가상현실 게임을 상용화했다. 특히 3천여명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으로 개발비용을 조달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번 CES에서는 웨어러블과 하나가 된 가상현실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오큘러스 VR, 3D헤드, 옥시피털 등 많은 게임업체가 한단계 진보한 가상현실 게임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3D 기술의 발달로 가상현실 수준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가상현실 게임의 대중화가 머지않았다는 말도 나온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기술적 진보로 게이머가 게임과 상호 교감하며 몰입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올해는 게임 혁신의 원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