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산업부는 다음 주쯤 예정했던 석유·LPG 업계 간담회를 앞당겨 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개최한다고 관련자들에게 8일 통보했다.

간담회는 산업부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이 주재하며, 대한 석유협회와 석유유통협회·주유소 협회·알뜰주유소 협회·일반판매소 협회·LPG 산업협회·LPG 판매업중앙회의 회장이나 간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Like Us on Facebook


산업부는 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석유∙ LPG제품 가격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이 간담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선 석유공사 관계자에 의해 국제 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를 하고, 시민단체인 석유시장감시단이 유가 모니터링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석유∙LPG업계는 이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2011년 '묘한 기름값'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닌지 유려해지고 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 유가와 국내 가격이 불균형하다고 지적하며 업계의 밀약을 의미하는 "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당시 지식경제부는 곧바로 기름값 잡기의 목적으로 알뜰주유소 도입·주유소의 혼합판매 허용·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 개설 등의 방안을 시행했다.

업계는 안 그래도 유가폭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정부가 또다시 시장에 개입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고 있다. 주유소마다 임대료∙인건비∙서비스정책 등 다양한 요소로 가격을 정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맡기는 게 최선이란 의견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분은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만, 세금 900원이 포함되어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다."라며 "기름값보단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살펴야 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