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정부는 국내 석유제품∙LPG 상품에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관련 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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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전 석유∙LPG 유통협회 관계자와 소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국제유가가 작년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는데도 소비자 물가에 체감이 안 되며 주유소별 석유제품 가격차이가 커 추가로 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시내 휘발유 가격 최고-최저 격차는 리터당 862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앞으로 석유∙LPG 가격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알뜰주요소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경쟁을 촉진해 국내 석유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 밝혔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산업부와는 별개로 석유∙LPG 가격 비교를 해 주요소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3월부터 7대 광역시의 구 단위로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 5개씩을 선정해 가격동향을 언론에 제공할 예정이다.

석유제품∙LPG 업계는 "정부의 개입이 시장원리를 해치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그래도 유가 하락으로 업계에 타격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하면 기업부담이 늘어 시장이 침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