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2일 2020년까지 현대 아이파크몰의 매출을 1조 2천억까지 늘려 '글로벌 쇼핑몰'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면세점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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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의 말에 따르면 현대 아이파크몰은 앞으로 면세점 사업 진출, 글로벌 콘텐츠 강화, 국내 2호점 개점, 해외시장 진출 등 네 가지 사업 전략을 통해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을 지향할 예정이다. 다국적 고객이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메인 테마다.

정 회장은 올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아이파크 몰이 위치한 용산이 관광 랜드마크로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갖추었기에 서울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실패할 경우의 대안을 묻자 "반드시 딸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기존 면세점들이 강북 도심에 위치해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들어 용산의 지리적 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아이파크 몰 뒤에 있는 1만 평의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주위에 박물관, 남산, 호텔 단자(조성 예정) 등 관광 인프라도 풍부해 글로벌 콘텐츠와의 접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용산 현대 아이파크몰은 면세점 특허권을 얻으면 현 건물의 3~4층 8천500㎡ 면적을 면세점으로 꾸릴 예정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1천억 정도로 예상된다.

글로벌 콘텐츠 강화차원에서 올해 아이파크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인 첼시의 유소년 축구학교 과정을 개설하고 유소년 축구단도 창단할 예정이다. 3월까지 국제 규격의 야외 2개, 실내 1개의 풋살 경기장도 추가로 개장, 모두 6개의 풋살 경기장을 마련해 국제적 축구 명소로서 면모를 갖춘다.

아이파크 2호점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마리나'에 들어서며, 중국 현지 건방 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2018년엔 산둥 성과 제남 시에도 '건방 아이파크몰 점'이 물을 열 예정이다. 기존 유통업체들의 중국업체 실패사례를 고려해 중국시장 진출은 조심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양창훈 ㈜현대 아이파크몰 대표는 "어려움을 겪는 업계 관계자들에게서 들어보면, (중국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원인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 형 몰을 운영하되, 단독으로 추진하지 않고 현지 건방 그룹이 건물 등을 지으면 우리가 비결과 상품기획 등을 맡는 형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