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1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GM 세계 미디어 만찬 중 미국 GM의 임원들이 한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스티븐 제이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6~7년간 인건비가 너무 올라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이는 한국GM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 문제에 대해서도 "매년 열리는 임금협상이 너무 소모적이며, 2년마다 바뀌는 노조위원장과는 장기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고 신뢰관계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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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독일의 노사협상은 비밀을 철저하게 지키며 회사가 위기일 때는 노조가 협상 여지를 많이 열어두고 양보도 한다"며 독일의 예를 들었다.

댄 아만 GM 사장은 지난해 한국GM의 수출량이 15만대나 감소한 데 대해 "한국GM의 비용 경쟁력 악화와 환율 영향이 컷다'라고 발언했다. 한국GM은 GM 본사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한 뒤 해외 판매량이 24.4%나 줄었다. 군산공장 가동률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그는 이어 한국이 비용 경쟁력이 떨어져 과거만큼 생산기지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한국이 여전히 GM 세계에서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제이코비 사장은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활발하고 수입차의 성장도 빨라 매력적인 시장"이란 의견을 내보였고, 댄 아만 사장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