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거란 우려에 구리 가격이 2009년 7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의 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t당 506.75달러 떨어진 5천353.25달러였다. 8.65%나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의 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t당 506.75달러 떨어진 5천353.25달러였다. 8.65%나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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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을 끌어 내린 원인은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대폭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전날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이 3.0%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하였다. 이 수치는 지난해의 성장 추정치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작년 6월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한, 구리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하향할 것이란 예측에 구리 가격이 더 민감하게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리는 유가와 함께 경기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유가에 이어 구리 가격마저 저세를 보이자 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국제유가도 곧 배럴당 40달러 선이 깨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컨설팅업체인 팻 프로피츠의 자원 담당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레녹스는 "모든 뉴스가 완전히 암울하다"며 "(상품) 가격은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