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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구글이 '구글 글라스' 개발팀을 구글[x] (구글의 미래 신사업 담당 개발팀)에서 분리해 독립시키기로 했다. 현 구글 글라스 모델의 판매도 19일을 끝으로 중단한다.

구글 글라스 개발팀은 15일 구글 플러스 게시물을 통해 이 계획을 밝혔다. 개발팀은 구글 글라스와 같은 '착용형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늘었다며 "우리가 실험실(구글 [x])을 벗어날 때가 되었으므로 공식으로 구글[x]을 '졸업'하고 우리 자체 팀을 꾸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 글라스의 미래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언급을 했다.

구글은 재작년 하반기 선반을 개조해 이동형 구글 글라스 전시장을 만들겠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글이 안경형 단말기의 시장 진출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구글[x]가 분리함에 따라 조직 구조도 개편된다. 앞으로 구글 글라스 사업부 책임자인 아이비 로스는 '네스트 랩스' 사업부의 담당 임원 토니 파델에게 보고를 하게 된다. 파델은 애플에서 아이팟 대발에 관여했으며, 이후 가정용 언더그라운드 조절기 센서를 만드는 네스트 랩스를 차렸다가 작년 2월 회사를 구글에 32억 달러에 매각한 뒤 구글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 개편은 구글의 개발전략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일단 프로토타입을 만든 뒤 사용자를 통해 이를 실험하는 '소프트웨어식' 개발전략에서 비밀리에 제품을 개발 후 완성품을 공개하는 '하드웨어식' 개발전략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구글은 구글 글라스 개발 후 일부 신청자에게 1년 동안 심사 후 일반에 공개 판매하는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개시했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안으로 구글 글라스의 새 버전이 나올 것이며,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음질과 화질이 향상됐으면서도 가격은 첫 버전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