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ke Us on Facebook
19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3% 오르면서 2년 연속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축산물 등 일부 품목의 가격상승률은 10%를 넘어섰다.
소비자 체감물가가 물가상승률 통계와 차이가 난 것은 고깃값과 일부 식료품, 공과금 등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고깃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15.9% 올랐다. 수입쇠고기(10.7%)와 국산쇠고기(6.2%)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사육두수 감소 등 공급 측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적인 식품인 달걀과 우유 가격도 각각 8.2%와 7.4% 상승했다.
분유 값은 7.1% 올라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부담이 늘었다.
초콜릿(16.7%), 초코파이(15.3%), 비스킷(13.0%) 등 군것질거리 가격도 많이 올랐다.
일부 공과금 역시 크게 뛰었다.
하수도료는 11.6% 올라 2013년(7.0%)보다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하수도료는 그동안 원가에 비해 가격 수준이 낮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6.4% 상승했다. 다만, 올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가스요금 부담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치약(11.7%), 핸드백(11.6%), 공책(10.3%), 여자 외투(7.5%) 등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물가상승률과 체감 물가 사이의 괴리는 가계소득의 증가가 지지부진한 것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물가는 2010년(3.0%)과 2011년(4.0%) 등에 어느 정도 오른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 가계소득 증가율이 0∼1%대에 그치면서 버는 돈은 크게 늘지 않다 보니 체감 물가 상승률이 높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가계소득이 정체돼 있어 물가의 작은 변동도 크게 다가와 살림살이가 더 팍팍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