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유명 강장 음료인 '박카스'를 두고 약사들이 '유통 이원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동아제약 측에 항의를 하고 나섰다.

박카스는 약국용인 박카스 D와 대형마트∙편의점 납품용인 박카스 F 두 종류가 있다. 하지만 대한약사회는 약국용인 박카스 D가 슈퍼마켓과 대형할인점에서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동아제약 측에 유통과 가격정책을 분명히 밝히라는 성명을 냈다. 박카스는 지난 2011년부터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졌다.

Like Us on Facebook


약사회는 "현재 박카스 D가 슈퍼마켓과 대형할인점에서도 약국과 똑같은 가격인 500원에 공공연히 팔리고 있다"며 "2011년 당시 약국 외 판매에 따른 논란을 피하려고 회사가 지키지도 않을 이원화 유통 전략을 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동아제약 측에 해병과 사과를 촉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전체 약사와 약국을 상대로 기만적인 제품 공급 정책을 펼친 동아제약에 대해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아제약은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박카스 D는 약국, 박카스 F는 일반 유통한다는 이원화 전략에는 변화가 없고,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화된 두 종류의 박하는 성분과 용량이 약간 다르다. 박카스 F는 박카스 D보다 용량이 20㎖ 많고, 소화기 및 심장 등에 도움을 주는 'DL-카르니틴' 성분이 추가돼 있다. 대신 타우린 함량은 박카스 D의 절반인 1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