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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는 ECB가 유로존 경기 부양에 대한 확고한 정책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로존과 전 세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ECB가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5500억 유로(약 692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ECB의 양적완화 채택 여부가 아니라 국채 매입의 형태와 규모에 집중됐다" 며 "ECB가 투자등급 국채를 내년 상반기까지 5000억∼7000억 유로 규모로 매입하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제 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 연구원은 “ECB의 5000억 유로 규모 국채 매입 가능성은 주식, 국채, 유로화 등 세계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에 이미 반영됐다” 면서 "매입액이 5천억 유로를 넘으면 긍정적인 영향은 커질 것이나 매입액이 5000억 유로를 밑돌면 단기 실망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를 실행해도 경기를 살리겠다는 신호에 그치고 미국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의 자금조달 비중이 70%를 웃도는 미국과 달리 유럽 기업들은 절반 이상을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저금리 효과가 미국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럽의 양적완화로 국내 증시에선 유럽계 자금 등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2년 1분기에 유럽계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6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다” 며 “이번에는 2012년보다 강한 확산 효과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어 “국채가격도 2012년보다 비싸져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주식 매력도가 채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또한 달러 강세 국면에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며 이번 ECB 회의 이후 달러화와 유로화의 등락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