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1분 현재 전날보다 19.22포인트(1.00%) 오른 1,940.0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24.54포인트(1.28%) 오른 1,945.36으로 개장한 뒤 1,940선 근처에서 완만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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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발표된 유럽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국내 증시도 화답하는 모양새다. ECB발 훈풍에 간밤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유로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양적완화는 올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적용될 계획이어서 총 1조1400억유로의 자금이 풀리게 된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규모(5천억~6천억유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가 유로존의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럽계 자본의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7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기관은 방향을 틀어 23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고, 개인도 586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모여 전체적으로 554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 다수가 상승세다.
섬유·의복(4,14%), 증권(3.23%), 은행(2.2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운송(1.79%), 화학(1.33%) 등과 같은 경기민감주도 ECB발 호재에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형주(0.99%)의 상승폭이 중형주(0.40%)와 소형주(0.56%)보다 컸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도 올랐다.
제일모직[028260](5.24%), 삼성SDS(3.08%), 아모레퍼시픽[090430](3.05%), 신한지주[055550](2.83%), 삼성생명[032830](2.68%) 등이 모두 상승했다.
코스피는 유동성 확대와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 그리스 총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코스피의 반등은 박스권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코스피도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외 악재들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반등 강도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