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일본의 무역적자가 3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26일 일본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6천607억엔(6조631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7천352억엔·-6조7천467억원)와 전달 무역수지(-8천935억엔·-8조1천994억원) 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12월 역시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일본 무역수지는 30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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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역수지는 2011년 적자로 돌아선 뒤 3년 동안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규모만 해도 12조8천억엔(11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가 계속되는 원인은 원전가동 중단 등에 따라 화력발전 연료 수입이 늘어난 점과 대기업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수출액이 늘어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9% 늘어 시장 예상치(11.2%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대(對) 미국 수출은 24% 늘었고, 유럽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각각 6.8%, 4.3% 증가했다.

SMBC 닛코 증권의 와타나베 히로시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로의 일본 수출이 증가세에 있다"며 "외부 수요가 일본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