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 강세를 우려하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작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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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너무 많이 나면 환율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생기기 때문에 올해 흑자 폭을 작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관리하겠다는 것보다는 현재 흑자가 많다는 얘기" 라며 "내수가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올해는 경상수지 흑자가 940억달러로 사상최대치인 작년 900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적정 수준으로 물가가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0%로 잡고 있다.

최 부총리는 "여러 가지 수단을 마련해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3.8%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