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LG전자 29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천7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4천650억원) 보다 40.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2천143억원)와 비교하면 28.4% 증가했다.

매출은 15조2천721억원으로 전분기(14조7천130억원) 보다 3.8%, 전년 동기(14조5천562억원) 보다 4.9% 늘었다.


LG전자는 4분기 TV 시장의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늘었으나 시장경쟁 심화,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TV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가 5조4천270억원의 매출과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천530억원)나 전분기(1천342억원)에 비해서는 99% 급감했다.

LG전자는 "TV 시장의 성수기 진입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신흥시장 통화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3조7천831억원의 매출과 6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11%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1천674억원) 대비 6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434억원)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및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적극 공략한 결과 4분기 1천56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천320만대)와 비교하면 18% 늘어난 수치다.

연간으로는 2013년(4천760만대) 대비 24% 증가한 5천910만대를 판매, 영업이익이 4배 이상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8천803억원과 85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8천389억원) 및 전분기(2조9천115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64% 늘어났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4분기에 7천814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A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013년 4분기(73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전분기(-25억원) 적자를 보였지만 4분기 다시 흑자전환했다.

LG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성장했다"면서 "원가 경쟁력 강화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9조408억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