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금융교육 강연에서 "금융문맹은 경제적 곤경에 빠지기 쉬워서 학생 때부터 금융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학과 과학 소양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금융지식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금융행위와 태도 점수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금융문맹은 잦은 연체습관, 무분별한 카드·대출 사용 등 비합리적인 금융상품을 선택하기 쉽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합리적으로 금융 의사결정을 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여상 출신인 신보금 신한은행 소비자보호본부장과 김미영 금융감독원 기획검사1팀장도 모교 후배들을 상대로 강의했다.

서울여상은 여성 은행지점장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로 학생들에게 '은행 가상실습' 등 다양한 금융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 현장방문에서 파악한 현장 의견을 앞으로 금융교육 정책에 반영하고, 초·중·고의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등에 체험형 금융교육활동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