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리시<이집트> AP·AFP=연합뉴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2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군과 경찰 시설에 동시다발로 폭탄 테러 및 포탄 공격을 가해 최소 2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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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건 관계자는 이날 시나이반도 엘아리시의 군 기지 외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호텔과 경찰 시설, 검문소에도 포탄이 날아들어 군인 25명과 경찰 1명 등 26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격으로 알아리시 군기지 내 건물이 완파돼 사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IS 연계조직이자 이슬람 원리주의 계열 무장단체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ABM은 "엘아리시, 셰이크 주와이드, 라파에서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테러 공격 수시간 전 공식계정에 IS 깃발을 배경으로 로켓추진식 수류탄을 든 무장대원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아흐메드 사미르 이집트 정부군 대변인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무슬림형제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카이로 등 주요도시에서는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맞아 반정부 시위대의 시위가 이어졌으며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516명이 대거 체포됐다.

ABM이 주로 활동하는 시나이반도는 정부군과 경찰을 겨냥한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지난해 10월에도 군 검문소와 차량을 겨냥한 폭탄테러로 31명이 숨지면서 이집트 정부가 시나이반도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