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일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미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남한에 배치할 구실을 잃게 된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한반도 평화의 파괴자'는 미국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왜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를 바라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 반도의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기본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아닌 긴장 격화와 분열 지속을 바라고 있다"며 이는 주한미군 주둔을 합리화하고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수립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이 한반도 주변 대국을 견제하기 위해 '조선위협설'을 구실로 대대적으로 무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북남관계가 개선되면 미국은 '사드'를 남조선에 전진 배치할 구실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논 평은 또 "1972년 7.4 공동성명이 채택된 후 통일 기운이 급격히 높아가자 미국은 북남관계를 대결에로 돌려세우기 위해 발악하였으며 김대중 정권의 '해볕정책'과 노무현 정권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새해 들어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에 따른 제재 조치, 한미 군사훈련과 핵실험을 함께 중단하자는 제안에 대한 거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등을 놓고 연일 미국과 격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