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왕' 빌 그로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너무 늦었고, 규모도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그로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 2일 자 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 완화 채택 외에 달리 대안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로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 2일 자 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 완화 채택 외에 달리 대안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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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채택이 너무 늦었다"면서 "이것이 (나중에) 드라기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양적완화 채택이 늦어진 것 외에 유럽의 금리도 속속 떨어지기 때문에 과연 역내 은행이 막대하게 풀리는 유동성을 실물 경제로 제대로 공급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양적완화가 미국처럼 효과를 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ECB가) 사들일만한 채권 양도 제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미국 금리 추이도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를 2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는 오는 6월이나 7월에 처음으로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로스는 "오는 3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그 방향이) 확실해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면서 "그때 성명에 '인내심'이란 표현이 유지되거나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