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최대 강자인 도요타와 같이 한솔이 세계 제지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겠다."
이상훈 한솔제지[213500] 대표이사는 2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세계 톱20 종이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어 외형에 걸맞은 수익성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솔제지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저평가 요인으로 꼽히던 계열사 리스크를 털어낸 만큼 제지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인쇄용지 가격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한솔제지는 하이벌크(high-bulk)지 등 차별화 제품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하이벌크지는 다른 종이와 무게는 같지만, 두꺼워서 출판물 경량화와 물류비 절감 등의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한솔제지가 생산하는 하이벌크지로는 '클라우드', '매트프리미엄', 'Hi-Q 미스틱' 등이 있다.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여행',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이 한솔제지의 하이벌크지로 제작됐다.
2012년 7월 취임한 이 대표는 "대표이사야말로 회사를 대표하는 영업사원이 돼야한다"며 미국, 유럽, 호주,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 시장을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고객사, 사업 현장 인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를, 2014년 네덜란드 라벨 가공·유통 업체인 텔롤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