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창업·벤처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올해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작년(5천390억원)보다 49.4% 늘어난 8천50억원을 투입해 모태펀드를 만들고 민간분야의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Like Us on Facebook


먼저 벤처펀드를 계정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진흥 8천870억원, 엔젤투자 500억원, 문화·스포츠·관광 2천580억원, 영화 240억원, 특허 800억원 등이다.

세부적으로 중소기업진흥 계정에는 중국 등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전용펀드(5천억원), 외국의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한국형 요즈마 펀드(2천억원), 외자유치펀드(1천억원) 등이 포함된다.

3년 이내 초기기업에 건당 10억원 이내의 투자를 의무화한 마이크로 벤처캐피탈 펀드(600억원)와 판교 창조경제 밸리를 제2의 실리콘 밸리로 키우는 펀드(200억원)도 조성한다.

문화·스포츠·관광 계정에는 문화부가 주도하는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 펀드(2천20억원), 창조관광 펀드(220억원), 스포츠산업 육성펀드(340억원)가 들어간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창업·벤처기업 투자촉진을 위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펀드운용사의 성과보수 체계에 '캐치업' 방식을 도입해 벤처캐피탈의 기준수익률 이전수익에 대해서도 성과를 보상하고, 한국벤처투자조합의 설립 소요시간을 2개월에서 1개월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위험도가 높은 창업초기 기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에 대해서는 펀드 해산 시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수익의 10%를 운용사에 배분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운용사 선정·민간재원 매칭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해 벤처캐피탈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