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자사 온라인 광고를 차단하지 않는 조건으로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제작사에 돈을 지급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타불라 등 IT업체 4곳이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인 '애드블록 플러스' 제작사인 독일의 '아이오'(Eyeo)에 상당한 돈을 냈다고 전했다.

애드블록 플러스는 크롬, 파이어폭스 등 웹브라우저에 설치되는 추가 기능 프로그램으로 3억 번 이상 다운로드됐고 월 기준으로 실제 이용자는 5천만 명 이상이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는 1천200억 달러(약 131조원) 규모로 성장한 온라인 광고시장의 실질적인 위협요인으로 떠올랐다.

아이오는 '웹사이트를 보기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의 광고'를 하며 '이에 관해 자신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기준을 지키는 업체를 '광고 허용 목록'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돈을 번다고 밝혔다.

자 신들이 운영하는 검색엔진 '빙'(Bing)의 광고 차단이 해제된 MS는 "고객들이 광고를 보게 되면 선택권을 가지도록 해왔다"며 "고객의 선택권에 대한 존중 등 우리와 생각을 공유하는 협력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아마존은 이 문제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아이오도 이들 IT 업체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