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정부조직개편에서 '재난안전 사령탑'으로 탄생한 국민안전처는 출범 직후에 이어 새해에도 '승진 잔치'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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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2일 실·국장급 6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실장급 승진자 3명 가운데 정종제 기획조정실장과 김계조 재난관리실장은 안전처 출범과 함께 '실장 전담직무대리'로 근무하다 이번에 실장으로 정식 승진했다.

중앙소방본부에서는 박두석 소방정책국장이 소방정감으로 1계급 승진하면서 소방조정관에 임명됐다.

또 최재선·우재봉·조종묵 소방준감은 소방감으로 승진했다.

구 안전행정부 안전본부·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을 흡수한 안전처가 장관급으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과 윤용선 재난대응정책관이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에 2단계씩 계급·직위가 상승하는 등 간부진이 대거 승진했다.

안전처 조직을 완전히 구성하려면 앞으로도 추가 승진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에 승진인사가 잇따르면서 외부로부터 '승진잔치' 비판이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안전처를 구성하는 소방·해경·행정 조직 사이 미묘한 내부 갈등 기류도 감지된다.

안 전처의 한 관계자는 "국가안전 '컨트롤타워'인 안전처가 기존 소방방재청이나 해양경찰청보다 격상된 장관급 대형 부처로 출범했기 때문에 초반에 승진인사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에서 비판을 받은 재난안전당국이 '승진잔치를 벌인다'는 식의 따가운 시선이 의식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 승진·전보인사 전체 내용.

◇ 실장급 승진
▲ 기획조정실장 고위공무원 정종제 ▲ 재난관리실장 고위공무원 김계조 ▲ 소방조정관 소방정감 박두석
◇ 국장급 승진
▲ 소방정책국장 소방감 최재선 ▲ 중앙119구조본부장 소방감 우재봉 ▲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소방감 조종묵
◇ 시·도 본부장 전보
▲ 경기도북부 소방재난본부장 김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