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3일 경선규칙(룰) 변경 논란과 관련, "(지지후보 없음 합산여부는) 시행세칙이나 과거 5.4 전당대회, 6.4 지방선거 등의 (일반 여론조사) 규정에서도 없었던 것으로 이번에 바꾼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Like Us on Facebook


문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행세칙에 지지후보 없음에 대한 합산규정이 없는데 선관위가 다르게 유권해석을 하려 했다가 문제가 되려는 것을 전준위가 바로 잡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준위는 룰을 변경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일반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합산하게 되면 국민들의 여론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즉, 이번 여론조사에서 '④번 지지후보 없음' 결과를 유효표로 산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지 역 대립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KTX 서대전역 경유 논란에 대해 문 후보는 "호남선 KTX는 참여정부 당시 타당성 부족에도 건설했던 사업이다"고 소개하고 "개통을 앞두고 노선을 바꾸고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이해관계 단체장과 전문가 등과 함께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후보 측 김기만 대변인은 "고속철 건설 취지에 맞게 돼야 한다는 것이 문후보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특별법 개정안 처리 지연에 대해 "국립아시아전당 조성사업은 참여정부가 광주의 미래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위탁 운영은 잘못하면 빈 껍데기가 될 우려가 크다. 정부가 책임지고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중에는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어제 TV토론에서 거친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다"며 "다만 경선에서 경쟁중이고 룰 문제 등은 예민한 것이기에 생긴 것으로 널리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시행 세칙 규정 중 지지후보 없음에 대한 유효표 산정여부를 놓고 문 후보측은 배제를, 박후보 측은 산정을 주장하면서 극한 대립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