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은 3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률을 현재의 50%대에서 올해 30%로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신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업무계획 브리핑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완전방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지난해 전국에서 218만그루가 죽어 전량 제거했으나 올해 4월말까지 109만그루가 다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는 등 계속 번지고 있어 소나무가 멸종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피해규모를 33만그루 수준에서 막고 2017년에는 완전히 피해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청장은 "4월말까지 고사목 109만 그루를 전량 벌채하고 국립공원 등 중요 소나무숲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산림청 지역담당관과 지방자치단체별로 책임방제구역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인항공기 항공촬영을 통해 피해지역을 초기에 발견하고 주택가 등 방제가 어려운 지역에서는 페로몬 등으로 매개곤충을 유인해 병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청장은 또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종자 20t과 묘목 15만그루를 비축할 것"이라면서 "대북지원용 산간양묘장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우선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과 종자 교류, 병해충 방제, 양묘장 조성 등을 우선 추진하고 추후 시범조림사업과 탄소배출권 시범사업으로까지 확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신 청장은 "목재 생산시설 30곳에 현대화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산지내 임산물 재배면적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산불발생시 30분 안에 산림헬기를 출동시키는 골든타임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산불발생시 30분 안에 산림헬기를 출동시키는 골든타임제를 강화하고 어린이들의 감성발달을 위한 '유아숲 체험원'과 해외조림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