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가 3일(현지시간) 11% 이상 치솟는 등 유럽 증시가 일제히 크게 뛴 데 이어 뉴욕의 다우 지수도 이날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호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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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전 자산인 미국과 영국 국채 시세는 하락했으며, 금과 달러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와중에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시세가 뛰었다는 의미다.
시카고 소재 RJO 피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선임 원자재 거래인은 로이터에 "시장에 안전 상품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수요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금 현물가는 3일 오후 0.9% 하락해, 온스당 1천263.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1천255.21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오는 4월 인도분은 1.3% 하락해 1천260.30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는 금값이 지난달 8% 이상 상승했음을 상기시켰다.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도 이날 2주여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유로당 1.14570으로, 약 1%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기록된 1.1098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당시 기록된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는 11년 사이 바닥이었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이날 7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해 1.74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채는 2.338%로, 전날보다 9bp 상승했다.
로이터는 10년 물 수익률 상승 폭이 하루 기준으로 6주 사이 기록이라면서, 그럼에도 그간의 평균율보다 여전히 낮은 것은 디플레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도 이날 오후 9bp 상승해 1.47%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틀째 시세가 하락했다.
이 수익률은 지난달 30일 블룸버그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1.325%까지 주저앉은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그리스가 급진 좌파 정부 출범 후 첫 차입에 나선다면서,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고 이날 전했다.
그리스는 만기 6개월짜리를 발행해 6억 2천500만 유로(약 7천790억 원)를 차입한다는 목표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통상적으로 이런 단기 차입에 10억 유로가량이 몰렸다고 지적했다.
그리스가 지난달 7일 6개월 물을 발행했을 때 평균 금리는 2.30%로, 지난해 12월 10일 차입 때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상환이 시급한 그리스 단기채가 약 150억 유로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