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업계가 내수 부진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해외 사업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0%, 52.4% 늘면서 3조8천740억원, 5천63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국
내 화장품 사업 매출은 2조5천789억원으로 23.5% 성장했다. 관광객 수요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2013년도 3천478억원에서
지난해 7천3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고객은 203%나 급증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 매출 역시 52.8% 늘어난 8천325억원으로, 전년도 57억원 적자였던 영업손익이 618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주력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은 44% 늘었고,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지로 진출하면서 나머지 아시아지역과 미국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작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13% 늘어난 4조3천77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6천683억원으로 제시했다.
LG생활건강 역시 화장품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LG
생활건강의 작년 매출액은 4조6천770억원, 영업이익은 5천110억4천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1%, 2.9%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17.7%, 영업이익이 16.8% 각각 늘어나는 등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 사업 중에서도 면세점 매출이 2013년 987억원에서 지난해 3천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 실적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화장품 사업의 해외 매출은 3천991억원으로 15.9% 늘면서 전체 화장품 부문의 20%를 차지했다.
회
사 측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한방화장품 '후'가 작년 4분기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고가 브랜드 매출이 전년도보다 100% 성장한 것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2013년 4분기부터 시행한 중국 화장품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성장세를 올해에도 이어가 매출액 5조500억원, 영업이익 5천6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