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이어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전날 홍콩섬 완차이(灣仔)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청년층 대상 강연에서 AI 산업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로봇들은 앞으로 20년간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의 알리바바까지 AI 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20여 년간 연구비와 관심 부족에 시달렸던 AI 산업이 부흥기를 맞았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첫 투자를 받은 AI 관련 기업은 16곳으로 2010년 2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기계가 자료를 바탕으로 학습해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힌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지난해 3억920만 달러(약 3천352억원)에 달해 2010년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구 글 등에서 13년간 AI 관련 프로젝트를 해오다 지난해 '스케일드 인퍼런스'를 세우고 단 5개월 동안 1천360만 달러(약 147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올칸 세르시노글루는 "나와 대화한 거의 모든 투자가가 투자 의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AI 기업들은 어떠한 상품 계획도 없이 상당한 금액을 투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