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쎄시봉'이 이민호·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삼파전을 벌이는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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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쎄시봉'은 한국 포크 음악의 산실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무대로 청춘의 가슴 시린 첫사랑을 그린 영화다.

전 설의 듀오 트윈폴리오(윤형주·송창식)가 원래는 '제3의 멤버'(정우)를 포함한 트리오였다는 데서 출발한 영화는 윤형주(강하늘), 송창식(조복래), 이장희(진구·장현성), 조영남(김인권) 등 실제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웨딩 케이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웬 더 세인츠 고 마칭 인'(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등을 비롯해 영화 전반에 흐르는 주옥같은 노래는 영화의 백미다. '국제시장' 등으로 이어진 '복고 열풍'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10시를 기준으로 '쎄시봉'의 예매 점유율은 23.6%다.

주말 극장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할리우드 섹시 스타' 채닝 테이텀이 주연을 맡아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 영화 '주피터 어센딩'(예매율 16%)과 '폭스캐처'(0.8%)다. 두편 다 5일 개봉했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연출한 '주피터 어센딩'에서 채닝 테이텀은 늑대와 인간의 유전자가 섞인 전직 군인 '케인' 역을 맡았다.

우주 지배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휘말린 '주피터'(밀라 쿠니스)를 돕게 되는 케인은 "중력을 파도처럼 변환시켜서" 마음껏 공중을 유영할 수 있도록 한 신발을 신고 고층 빌딩 사이를 자유자재로 다니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스티브 카렐)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폭스캐처'는 자신이 후원하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한 재벌의 얘기를 담은 실화다. 채닝 테이텀은 국민적 영웅인 형(마크 러팔로)의 그늘에서 별볼일없는 삶을 살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크 슐츠'역을 맡아 레슬링 선수로 변신했다.

이 밖에 저우싱츠(주성치·周星馳)가 연출한 '서유기: 모험의 시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속 사랑 얘기를 다룬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의 영화 '오마르',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송호준 작가의 도전기를 담은 '망원동 인공위성', 엉뚱 꼬마와 산타로 위장한 허당 도둑의 우정을 그린 프랑스 영화 '노엘의 선물' 등도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