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중화 기조는 당분간 지속되며 수입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입니다. BMW 역시 올해도 변함없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가 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년을 비롯한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사업 계획과 향후 비전 등을 밝혔다.

BMW는 수입차 개방 초창기인 1995년 수입차 업계 최초로 한국 법인을 세워 올해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이했다.

1995 년 BMW 코리아 창립 멤버로 입사해 부사장을 거쳐 2000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는 김효준 사장은 "지난 20년간 약 30배 커지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의 성장에는 BMW의 개척가적 노력이 일조했다"며 "BMW는 1995년 한국 진출 당시 연간 판매대수가 700여대에 불과했으나 2011년 최초로 2만대를 돌파한 뒤 2012년 3만대, 작년에는 4만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입차 구매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개인 고객으로 구매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2천cc 이하 소형차도 확대되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수입차 대중화 트랜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BMW 는 지난해 3시리즈, 5시리즈 등 전통적 인기 모델과 그란 투리스모, X패밀리 등을 앞세워 국내에서 전년대비 21.5% 늘어난 총 4만174대의 자동차를 판매,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량 4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BMW그룹의 일원인 미니 역시 작년에 4.3% 증가한 총 6천572대의 자동차를 팔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고, 모터사이클 판매업체인 BMW 모토라드 또한 전년대비 25.8% 늘어난 1천671대를 팔아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런 판매 신장에 힘입어 한국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순위에서도 중국,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BMW의 8위 시장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김효준 사장은 "이제 5위인 프랑스 시장과는 연간 판매량이 1만대도 차이가 나지 않고, 한국 인구의 2배인 일본 시장과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다"며 "올해 역시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 는 올해는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BMW 최초의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 4륜 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 BMW X5 eDrive 등 총 12개의 새로운 모델을 국내 시장에 소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는 미니 역시 오는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55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 성능을 갖춘 고성능모델 뉴 미니 JCW를 선보이고, 차세대 클럽맨으로 준준형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고객 확대를 노린다. 모토라드도 연비가 향상된 F800R 등 총 5종의 모델을 새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