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마을운동이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6일 중부 꽝찌성에서 '행복프로그램' 보고회를 열고 사업 착수를 선언했다.

행사에는 응웬 쑤언 푹 수석 부총리와 호 쑤언 선 외교부 수석 차관 등 베트남 고위 관리들과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장재윤 KOICA 베트남 사무소장 등 양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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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2천367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그램은 빈곤 퇴치와 소득 증대, 보건·교육, 환경, 지방행정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활용해 시행하는 지역사회 개발사업으로 꽝찌성과 북부 라오까이성에서 각각 시행된다.

꽝찌성은 오는 2017년까지 100여개의 소득증대 시범사업과 마을보건소 개선, 농촌 직업훈련, 방풍림 조성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제개발 NGO(비정부기구) 지구촌나눔운동, 경희대, 연세대, SK임업이 참여한다.

KOICA 장재윤 소장은 "최근 공적개발원조(ODA) 환경 변화로 원조 규모가 줄어두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대표적인 개발 경험인 새마을운동을 통해 베트남의 농촌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OICA는 꽝찌성에 이어 오는 9일 북부 라오까이성에서도 사업 착수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