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일제히 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 사이트인 부동산 114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24%로 지난주보다 0.04% 올랐다.

Like Us on Facebook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강동 고덕2∙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 1차 등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로 여파를 받은 강동구로 0.7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서 송파구가 0.51%로 뒤를 이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는 전셋값이 한 주새 1천500만∼2천500만원 상승했고,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주택형별로 1천만∼2천500만원 올랐다.

광진(0.42%)·관악(0.36%)·동대문(0.34%)·성북구(0.32%) 등도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은 0.07% 상승했으나 경기·인천은 0.07%에서 0.11%로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난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강세로 전환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6%로, 신도시는 0.02%에서 0.05%로, 경기·인천은 0.04%에서 0.05%로 각각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설 연휴 직전 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2배 커졌으며, 재건축 시장은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와 지난 4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에 대한 영향으로 지난주(0.11%)보다 높은 0.15%가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8%)·광교(0.08%)·김포한강(0.06%)·분당(0.05%)·평촌(0.05%) 등이 올랐다.

설 연휴가 다가오며 봄 이사철 수요가 늘어난 것이 상승폭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올해는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맞물려 매매, 전세 모두 예년보다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