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당권 주자들은 막판 지지세 결집을 위해 집중 선거전을 펼쳤다.

Like Us on Facebook


문재인·박지원 후보 모두 서로의 우위를 주장하는 박빙의 선거전이라 마지막 남은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1초를 아끼는 모습이다.

대의원들에게 마지막 호소 메시지도 보내 지지를 부탁했다. 현장 대의원 투표가 전체 결과의 45%나 차지하는 만큼 후보들 모두 막판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 없이 국회 의원회관에 나와 대의원 조직 핵심인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 측은 전날 마무리된 권리당원 ARS투표에서는 박 후보 측보다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대의원 여론은 박 후보보다 다소 유리하다고 판단, 대의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현장 참여를 독려했다.

대의원들에게 "국민에게 지지받는 당 대표, 그래서 국민에게 지지받는 정당, 그 길을 선택하면 됩니다. 국민의 마음과 여러분의 마음을 맞춰주십시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돌리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자체 판세 분석으론 선거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박 후보와의 격차를 많이 벌려놔야 향후 당 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하겠다는 각오다.

박지원 후보는 이날도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3일 전북에서 시작한 '진심투어'를 이날은 경기북·남부에서 시작, 오후엔 전남으로 내려가 밤늦게까지 선거전을 펼친다.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전남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막판 '집토끼'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간 문 후보의 '대세론'을 꺾고 맹추격을 해 온 박 후보는 선거전 막판에 불거진 룰 논쟁이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을 명확히 갈랐다고 보고 오차 범위 내 승리를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

이날도 대의원과 권리당원에서 문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된 과거 여론조사 결과를 첨부해 대의원들에게 문자를 돌리며 "반드시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대교체'를 내걸고 당권 도전에 나선 이인영 후보도 이날 외부 일정 없이 대의원 전화 돌리기에 몰두했다.

단체 문자에서 "세대교체를 통해 승리하는 당을 만들겠습니다다. 대의원 여러분들의 힘으로 바꿔주십시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가량은 된다고 판단, 현장 연설에 강한 장점을 살려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 측은 현장 연설 메시지 정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 측은 그간 '빅2'의 네거티브전에 가려 부각되지 못했던 민생·경제·정당혁신 공약들을 강조해 현장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