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와 1조2천억원 규모의 경유 및 나프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쓰오일이 아람코에서 원유를 수입해 울산 온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아람코 트레이딩(Saudi Aramco Products Trading Company·ATC)에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12월 말까지 ATC에 경유와 경질 나프타를 각각 최대 1천400만배럴씩 총 2천800만 배럴을 판매하기로 계약했다.

동시에 이 회사로부터 파라자일렌 12만t과 중질 나프타 200만 배럴 등 총 2천억원 상당을 공급받기로 했다.

파라자일렌과 중질 나프타 구입 계약은 올해 온산공장 파라자일렌 설비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생산량 감소에 대비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경유는 생산물량이 가장 많은 제품이고, 경질 나프타는 판매처 확보가 필요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대규모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람코는 지난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3천198만여주(28.41%)를 1조9천여억원에 매입해 전체 지분의 63.4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