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과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동반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9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지난주(0.10%)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이 0.15% 상승하면서 지난주(0.12%) 대비 0.03%포인트 커진 가운데 서울이 지난주 0.10%에서 금주 0.15%로 상승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강남구(0.35%)를 비롯해 노원(0.30%)·서초(0.22%)·강동(0.22%)·양천구(0.17%)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도 지난주 0.14%에서 0.17%로 오름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다 재건축 등으로 인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수요가 주택 구입에 나선 것도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전세난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방의 아파트값은 0.07%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대구가 0.14%, 충북 0.13%, 충남 0.11%, 경남 0.10% 각각 상승했다.
전세는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전국적으로 0.16% 오른 가운데 서울의 경우 0.25%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커졌다.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와 명일 삼익그린1차,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 등이 다음달 이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뜨겁다.
송파(0.48%)·서초(0.42%)·강남구(0.41%) 등 '강남 3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노원구(0.37%)와 강동구(0.34%) 등도 많이 올랐다.
경기도(0.25%)는 지난주와 상승폭이 동일했고 인천(0.14%)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지방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0.07% 상승한 가운데 충북(0.20%)·대구(0.13%)·울산(0.05%) 등이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