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열흘 만에 다시 달러당 1,100원 선을 넘어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당 1,105.1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원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 상승(엔화 약세)을 원·달러 환율이 따라가면서 환율이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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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선 지난주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기준금리가 조기에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점차 강해지자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20엔대를 넘어섰다.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둘러싼 낙관론이 확산한 점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의 하락 요소가 됐다.

    그리스의 긴축정책 폐기와 구제금융 재협상 요구를 논의하려고 11일(현지시간)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16일 유로그룹 회의를 다시 열어 협상 타결을 모색할 것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과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이상으로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보다 6.72원 오른 100엔당 919.2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