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전 세계에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우디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급등했지만, 이날은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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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82달러(5.5%) 급락한 배럴당 4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5(2.03%)달러 떨어진 6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WTI 가격이 전날 3% 이상 크게 상승했었고,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날 5% 이상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
유가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공급 과잉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840만배럴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정유사들이 보수 유지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지속 증가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