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1일 세계 모든 미군 기지에서 외국산 성조기 게양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예산 측면에서 주로 값싼 '중국산'을 사용했던 성조기를 사용해왔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앞으로는 자국에서 만든 제품만 허용된다.

마이크 톰슨(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발의해 의회를 통과한 법에 따르면 '실'에서 '잉크'까지 국기에 들어가는 모든 구성품은 미국산이어야 한다.

국방부 대변인실의 마크 라이트는 "새 규칙은 국가적 자존심의 상징"이라며 "병사들이 함정이나 기지에서 미국에서 만들어진 국기를 보면서 애국심을 느끼게 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국방부뿐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의 미국산 국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꾸준히 발의됐으나 중국산 등과 비교해 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 고비용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