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2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옹호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불공평하고 선입견 있는 비판을 자제해 줄 것"을 이사회에 촉구했다. 

오바마 정부는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이스라엘을 충분히 지지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협상을 계속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악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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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케리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신뢰성을 손상할 만큼 이스라엘에 비판적이었다. 이스라엘에 보다 균형 있게 접근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유엔 시스템 아래 이스라엘을 불공평하게 타깃으로 삼아 정통성을 문제 삼으려는 짓을 용납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한다"고 밝혔다. 47개국으로 이뤄진 유엔 인권이사회는 그간 여러 차례 결의안 채택과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이스라엘을 비판해왔다.

케리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아무리 어그러졌다 해도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동 최대의 동맹국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