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옛 추억도 되살아나는 과학적인 이유를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로빈 윌킨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좋아하는 노래가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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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연구진은 21세 남성 자원자가 록, 랩,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들을 때의 뇌활동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해 기록했다.
피실험자가 좋아하는 노래가 아닐 때는 신경 회로가 내면적으로 사고할 때와 같았다. 그러나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는 기억과 사회적 관계를 관장하는 해마가 활기를 띄었다.
윌킨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베토벤과 에미넴처럼 서로 다른 음악을 들었을 때,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원 장-줄리앙 오크투리어 연구원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한 기억 상실을 치료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으며, 이 연구 성과는 음악이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