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인 미국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5년 만에 5,000을 다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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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93포인트(0.86%) 오른 18,288.6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2.89포인트(0.61%) 오른 2,117.3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와 S&P의 종가는 모두 역대 최고치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44.57포인트(0.90%) 상승한 5,008.10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나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0을 돌파한 것은 IT 버블이 고조됐던 지난 2000년 3월 9일과 3월 10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나스닥 지수는 IT 버블이 꺼지면서 지난 2002년 9월에는 1108선까지 떨어진 바 있는데 이후부터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15년만에 다시 5,000선을 넘어섰다.  

이는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와 관계 없이 미국 경기 호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이날 미국의 2월 제조구매관리자 최종지수가 55.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 54.3를 0.8포인트 상회하는 것이며, 전월의 53.9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의 발표는 투자 심리를 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3개월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5.35%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2.50%로 각각 낮아졌다. 

그러나 미국의 1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해 경기에 가장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경기 호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퍼져 이날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피터 부크바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역대 최고의 호황을 보이고 있는 주가에 대해 "인플레이션 고점을 적용했을 때 나스닥의 고점은 6900선이고, S&P 500지수에 인플레이션 고점을 적용했을 때는 2075선"이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