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 연비 산정 기준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코리아 워싱턴 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2017년부터 새로운 자동차 연비 표시를 사용해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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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준은 갓 출시된 차량이 아닌 4000마일(6437km) 가량 주행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타이어의 안정화를 위해 차를 시속 50마일 (80km)로 30분간 달린 뒤 측정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된다.

EPA의 이번 조치가 제조사를 겨냥하고 있는만큼 업계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2년간 연비를 과장한 자동차 업체에 대한 벌금을 강화하고자 나온 조치이기 때문이다.

새 기준은 의무사항이 아닌 2017년부터 권고사항으로 적용될 방침이지만, 자연스럽게 연비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계들은 향후 미국 수출에 받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새로운 연비 규정을 반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