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주방에 들어가면 큰 일이 난다고 여겨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요리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변한 건 방송들의 영향이 크다.
한국에서는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쿡방’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쿡(cook)방’이란 요즘 나온 신조어로, ‘먹방(먹는방송)’에 빗대어 나온 말이다.
‘삼시세끼’에서는 ‘차셰프’가 현란한 요리로 시청자의 눈은 물론 입맛까지 사로잡은 덕분에 14.2%라는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남성미가 강해 보이는 남자 요리사들이 섬세한 손길로 멋진 요리를 척척 만들어 낸다. 이런 방송들은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방송국이 주도하고 있는 ‘쿡방’은 대기업들의 광고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염려의 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