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지난 2001년부터 15년 동안이나 이끌어온 제프리 이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60)가 내년에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바클레이스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관련 업계의 '장기 집권' 세대교체가 올해 들어 활발해지고 있어 GE도 여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이멜트 회장 후임으로는 50살인 제프 보른스타인 재무책임자(CFO)가 가장 유력하다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Like Us on Facebook

보른스타인은 지난 1989년 GE에 합류해 제트 엔진과 플라스틱 및 금융 부문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13년 CFO로 임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바클레이스의 스콧 데이비스는 GE의 제트 엔진 부문 주요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11월 CEO를 전격으로 교체한 것을 비롯해 파커 해니핀과 다나허 및 파스터날도 지난 6개월 사이 CEO를 바꾼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멜트가 2008년∼2009년에 주저앉은 GE를 성공적으로 일으켜 세웠지만, 투자자 대부분은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경영진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멜트는 잭 웰치로부터 9·11 테러 발생 나흘 후 CEO직을 넘겨받아 15년 동안 GE를 이끌어 왔으며, 특히 2008년∼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다.

그러나 이멜트가 취임하고 난 이후 15년의 기간 동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가 두 배 가량 상승한 반면 GE 주가는 34% 하락했다.

한편, 이멜트는 지난해 10월 회견에서 퇴진 계획을 묻는 말에 "(경영진) 교체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지금은 나한테 집중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