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에서 화산이 용암을 분출해 30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3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부 아라우카니아 지역에 있는 비야리카 화산(해발 2847m)이 용암 분출을 시작해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칠레 국가 재난관리청은 이날 오전 3시께 "아라우카니아 주에 위치한 비야리카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 ‘라 모네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아울러 인근지역 주민 30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학교 수업도 중단시켰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분출 개시 시점으로부터 수 시간이 지난 현재 용암 분출은 다소 잠잠해진 상태이다.

그러나 현지 재난대응 당국은 비야리카 화산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 대한 봉쇄조치를 유지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비야리카 화산은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80㎞가량 떨어져 있으며 높이는 2847m다. 칠레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지난 1558년 이후 49차례나 폭발했다. 그러나 1985년 이래 대규모 폭발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