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의한 시리아 내전 이전 중동은 쿠르드족, 아르메니아인, 아시리아 기독교인 등 다양인 인종과 종교가 공존하는 사회였다. 하지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의 확장한 이후, 소수종교 신도들의 수난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IS는 25일(현지시간) 150명 이상의 시리아 기독교인들을 납치했다.
기독교인이 납치된 지역은 시리아 동부 하사케주(州) 인근이다. IS는 이곳을 습격해 약탈하며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150명의 기독교인을 납치했다. 이들의 습격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거주민 수천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납치된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사케주는 쿠르드족이 이전하기 전부터 아시리아 기독교인들이 모여살던 곳으로, IS는 쿠르드군과의 교전끝에 이 마을 빼앗아 주민을 납치한것으로 알려졌다. IS는 기독교인 납치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24일 자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십자군(기독교인) 수십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IS의 타 종교에 대한 무력탄압은 점점 더 노골적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15일엔 리비아에서 붙잡은 콥트교(이집트 자생 기독교) 신도 20명을 집단참수했으며, 조로아스터교 신도와, 고유종교를 믿는 소수민족 아지디족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특히 IS 지난해 여름엔 이라크 북부를 점령하며 야지디족 수백명을 살해하고 여성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아 전 세계적인 충격을 주었다. 더 타임즈는 현재 IS에 피랍된 이란 소수민족 여성이 최대 수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납치한 여성들은 나이, 혼인 여부, 교육수준에 따라 분류해 노예로 팔거나 공을 세운 IS대원들에게 보상으로 주기도 했다. 또한 IS는 납치한 인질을 분쟁중인 쿠르드 민병대와의 협상에서 볼모로 사용할수도 있다.
이에 이라크의 칼데아 카톨릭교회 신도 수천명도 IS가 모술을 장악할 당시 레반으로 집단 탈출을했다. IS가 같은 이슬람교도인 시아파 신도들도 강제 납치한다는 의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