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사건을 두고 ‘정의의 칼 세례’, ‘응당한 징벌’이라 옹호하고 나섰다.
북한의 모든 매체는 6일 범인 김기종(55)씨를 찬양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리퍼트 대사가 피를 흘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 2장과 CNN 방송 보도 장면을 소개하며 ‘정의 칼 세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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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그동안 이례적으로 리퍼트 대사에 대한 위협적인 발언을 해왔고, 테러 당일인 5일 새벽에는 “말로써 할 때는 이미 지나갔다”, “리퍼트의 망발은 북침 전쟁을 몰아오려는 흉악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비이성적 선동’이라고 즉각 대응하고 나섰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런 태도는 테러에 반대한다는 북한의 대외적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비이성적 선동을 그만두고 남북관계 발전과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스스로 할 바가 무엇인지 숙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외교 사절에 대한 가해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심의 반영 운운하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 날조하고 나아가 이를 두둔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가 한·미 관계에 이상기류가 흐를 것이라는 처음 우려의 목소리와는 달리 남북관계에 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씨의 성향과 배후가 밝혀질 경우 한반도 정세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