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비무장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 이 지역 흑인 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 CNN,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크 코발(Mike Koval) 매디슨 시 경찰국장은 전날 밤 위스콘신주 매디슨 시의 한 아파트에서 비무장 19세 흑인 청년이 경찰관과 격투를 벌이던 중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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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청년의 이름이 토니 로빈슨(Tony Robinson)이며, 총격을 가한 경찰관은 12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 매튜 케니(Matthew Kenny)으로 확인됐다. 그는 2007년에도 총격을 가해 로날드 브랜던(Ronald Brandon)이라는 사람을 살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발 국장에 따르면, 총격 경찰관은 신고를 받고 매디슨 시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는데 아파트 내부에서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듣고 들어갔다가 이 청년의 공격을 받자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빈슨의 어머니 안드레아 어윈(Andrea Irwin)은 "토니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동생들을 아버지처럼 대했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며 "총격으로 내 아들이 죽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주리 주 법무부 형사국은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폴 소글린 매디슨 시장은 현지 언론에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외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밤늦게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흑인을 위주로 한 시민들이 현장에 몰려들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외치며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