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합류하려던 호주의 10대 형제 2명이 공항 출국 직전 적발됐다.
이들 시드니 남서부 출신의 16살과 17살 형제는 금요일인 지난 6일 오후 시드니 공항을 통해 부모 몰래 중동의 미확인 "분쟁 지역"으로 출국하려다 수하물 확인 과정에서 발각된 몇몇 물품들이 공항세관 관리들의 의심을 사면서 출국이 좌절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체포되지는 않고 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피터 더튼(Peter Dutton) 호주 이민부 장관은 이들 형제의 짐 속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지닐 수 있는 물건과 (언론 등의) 표지기사 장식 법을 소개하는 자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자세한 품목들은 밝히지 않았다.
또 IS는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암적인 존재인 동시에 사악하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하고 그들이 온라인을 통해 청소년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애벗(Tony Abbott) 호주 총리는 "호주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학교 교육을 받고 호주의 가치를 배운 소년들"이라면서 이들이 IS 유혹에 넘어갔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호주 정부는 이들이 다시 IS에 합류하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아직도 여권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든지 IS에 합류하기 위해 떠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 정부는 최근 자국 젊은이들이 IS에 합류하려는 것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호주 정부도 특별한 이유 없이 IS 관할 지역에 가는 자국민에게 최대 10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법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호주인 최대 150명이 중동의 유혈분쟁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 지역으로 넘어갔으며, 이들 중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호주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