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신원미상의 협박범이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 독약을 타겠다며 낙농회사에 협박 편지를 보냈다.
현지언론은 10일 뉴질랜드 경찰과 기초산업부(MPI)가 낙농회사 폰테라와 협동조합 농부들이 받은 협박 편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협박편지는 지난해 11월 익명으로 보내졌으며, 이달(3월) 말까지 우유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살충제인 1080의 사용을 멈추지 않으면 폰테라의 영아용 분유에 독극물을 타겠다는 협박 문구가 적혀 있다.
뉴질랜드는 토종 새인 키위 등 토종 동식물을 공격하는 유해세균들을 없애기 위해 살충제의 일종인 1080을 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은 1080으로 인해 오히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1080의 사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는 일종의 장난"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진지하게 다뤄져야 하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