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키즈밀
(Photo : bk.com)
버거킹 키즈밀

 

버거킹이 키즈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올해 초 맥도날드와 웬디스에 이어 버거킹까지 키즈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제공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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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은 앞으로 키즈 메뉴에서 탄산음료 대신 무지방, 저지방 초코 우유, 사과 주스를 제공한다. 탄산음료는 키즈 메뉴에서는 제외되지만 개별적으로는 여전히 판매한다.

버거킹은 어린이 비만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소비자 보호단체의 압력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알렉스 마세도(Alex Macedo) 북미 버거킹 대표는 USA투데이에 손님들의 의견을 맞추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변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단체 "공공 이익을 위한 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는 버거킹의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2년 간 로비를 벌여왔다고 USA투데이를 통해 전했다.

이 단체의 영양정책 디렉터인 마고 우탄(Margo Wootan)는 "탄산음료는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음식 가운데 열량을 제공하는 주된 음식이기에 이 결정은 어린이들이 더 나은 음식을 먹도록 해 줄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어린이들이 더 건강한 식생활을 하도록 해 줄 것이며 매 식사 때마다 탄산음료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우탄은 또 "탄산음료는 어린이의 식사 가운데 가장 많은 열량을 제공하는 음식이며 따라서 비만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6세에서 11세 어린이 비만율은 지난 1980년 7퍼센트에서 2012년 18퍼센트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12세에서 19세 청소년의 비만율도 5퍼센트에서 21퍼센트로 증가했다.

USA투데이는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다수의 미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마시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 변화가 음료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